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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WTI 원유 ETF ETN 과 용어 정리, 그리고 투자 해요 마요?

재테크/회계

by Irowun 2020. 4. 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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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부터 시작해서 전염병 전쟁이 오더니 석유전쟁까지 겹쳐서 전 세계가 총체적 난국이네요.

오늘은 석유 전쟁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지금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미국이 석유 감산 협상이 깨지면서 치킨 게임(=양보하는 사람이 패자가 되는 게임)처럼 석유 전쟁이 시작되었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원유 투자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질문 하나 할께요 !

 

여러분~~ 저는 석유 투자 하고 있을까요? 안하고 있을까요?

 

정답: 하고 있습니다. 코덱스 wti 원유선물로 (ETF)로 투자하고 있죠. 

 

그래프를 생뚱맞게 안보여드릴려고 질문을 해보았습니다.ㅋㅋ

 

 

 

 

 

 

 저는 3월23일 쯤 KODEX WTI 원유 선물ETF를 샀는데, 지금 좀 28달러로 올라갔죠. 그럼 주가가 올라가겠구나!!

라고 생각하는데 아닙니다!

 

미국 백악관에서 셰일 업계의 대표들을 불러서 이야기를 나눈다고 하니 그에 대한 이야기에 오늘 저녁 미국 시장에 WTI 달러가 올라갈지 내려갈지 결정이 될 것 같아요.

그럼 그 영향이 월요일 한국 주식 시장에 반영되겠죠. 좀 좋아지는 상황을 기대해볼 수는 있겠네요.

 

이러니 제가 여러분에게 WTI 원자재 투자에 대해 설명안할 수가없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원자재 투자는

 

1.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ETF 선물 인덱스는 현물이 아니라 선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롤오버 비용이 발생합니다. 

거기에 석유를 놓고 둘러싼 여기 저기 정치 상황들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다보니 기업 분석만으로 접근하는 분야는 아니라고 봅니다.

 

2. 벨류에이션, 가치분석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계산이 안됩니다.

 

3. 기업 주식 투자는 주가 지수 반영이 빠른데, 원자재 주식투자는 지수반영이 느리게 이뤄집니다. 

 

4. 변동성이 큰 약세장에서는 콘탱코라 하는 시장이 형성되어서 원자재 투자의 경우는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5. 개인투자자에겐 적합하지 않습니다.

 

벌써 여기에서 콘탱코, 백워데이션, 롤오버, 괴리율이 뭐냐고 하시는 분이 있다면, 원유 ETF 투자는 조금 고민해보심이 좋을 듯요~~~~~~~~~

 

 

자. 그렇다면

왜 이들이 감산 협상을 하지 않는지, 왜 이렇게 고집불통들인지.
그 문제의 원인과 과정이 어떻게 된 건지 저랑 알아봅시다.

 

 

 

1. 원인은 미국의 셰일가스라고! ?

전 세계의 원유는
WTI, 브렌트유, 두바이유 이렇게 3가지로 나뉘어집니다.

1WTI(West Texas Intermediate) : 텍사스의 서부와 뉴멕시코주 동남부에서생산.

2브렌트유 : 영국과 노르웨이 사이 바다에서 생산.

3두바이유 : 중동에 위치한 사우디아라비아,이란,쿠웨이트등의 나라들에서 생산.

 
하고 있어요.

아시아에 팔때는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유가를 산정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이 두바이유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유가 가장 저렴하죠.

그런데 왜 저렴한 두바이유가 아니라 국제유가 기준으로 WTI를 정했을까요?

WTI는 미국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상장된 중심유종이고, 가격의 투명성이 보장되고 선물거래등 거래량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WTI 의 역사를 짧게 살펴보면, 세 가지 원유 중 WTI가 가장 최근에 거래가 시작되었어요. 

WTI는 셰일가스는 탄화수소가 풍부한 셰일층(근원암)에서 개발, 생산하는 천연가스를 말합니다. 이 셰일 가스를 추출해 내는 과정에서 셰일오일도 같이 채굴하는데요. 셰일 가스의 매장량 1위 국가는 러시아이며, 2위 미국, 3위 중화인민공화국이었어요. 하지만 아무리 풍부한 매장량이 있어도 가스를 채굴해 낼 방법이 없었으니 미국은 석유를 수입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2008년인가요? 그 때 이름도 어려운데... "수압파쇄법"이라는 방법이 개발되어 미국은 드디어 자국에서 기름을 생산해내게 됩니다.

 

2010년 북미 지역의 셰일가스 생산량은 2000년에 비해 15.3배나 확대되었고, 굉장히 신이 났던 미국은 셰일가스를 어찌나 뽑아댔는지... 2009년 이후 러시아를 제치고 천연가스 1위 생산국에 등극합니다. 

 

2018년에는 아예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되죠. 그리고 팬데믹이 오기 전까지 셰일 가스 생산금액은 배럴당 40달러 전후로 낮아진 가운데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로 거래가 되면서 셰일 오일 업계는 호황을 누려왔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아래 도표를 보면, 2016년에 두바이유 가격이 1배럴 당 10달러 선에서 거래가 되었는데, 중동 지역은 오일 생산지로 그 자리매김이 오래되었습니다. 그만큼 시장의 흐름 속에서 그들의 원유값은 적정가격을 찾아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인데요. 하지만 이들은 가끔 중동의 복잡한 정치적 문제로 인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세계 경제 시장을 흔들어대기도 했습니다.  특히 1960년에 OPEC(석유수출국기구)이라는 기구를 만들어 전 세계의 오일 쇼크와 같은 경제적 충격을 불러일으켜 오기도 했죠. 그만큼 정치적 영향력이 크게 행세했는데, 어느 날 미국이 셰일 가스 채굴이 가능해지면서 석유 수입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시작하고 또 그 생산량이 많아지니깐 위협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미국이 세계 최고의 최대 산유국이 되면서 불만이 생기고 있었죠.

 
미국이 "이제 우리도 기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나라야!! 더이상 니네한테서 수입 안해!!"라는 식으로 나오면서 세계최고산유국이 되니깐,

 제일 낮은 가격에 기름파는 사우디는 세계1위라는 타이틀도 빼앗겨 버리니, 수익률 높은 기름 파는 미국이 눈엣가시였죠.

 

 

 

 

 

 

 

 

 

 

 

2.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그리고 미국의 석유 감산의 필요성

 

계속해서 자국의 산유량에 뽐뿌질을 해대던 OPEC의 맏형 사우디와 비 OPEC의 맏형 러시아, 셰일 가스의 최대 생산국인 미국은 글로벌 세계 석유 시장의 패권을 놓고 조금씩 석유 감산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석유 소비량은 줄면 줄었지 늘어나지 않았고, 도리어 경쟁자는 늘어났으니 서로 감산을 하지 않으면 원유 가격이 계속해서 내려갈 수 밖에 없었으니깐요. 또 남아도는 석유는 창고같은 곳에 저장해놓아야 하는 상황이라 생산량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에 대해서 각 나라들은 고민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온갖 자신감으로 의기양양한 남자,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우리 미국은 위대하거덩~~"이런 식으로 외교정치를 하더니 급기야 "우리만 잘났어" 라며 신고립주의로 이리 저리 들쑤시고 다닙니다.

 

그러다가 2020년 3월 코로나라는 전염병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마치 흑사병처럼 팬데믹으로 인해 사망자와 감염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전 세계의 정부는 자가 격리, 재택 감금(?)과 같은 모든 일상적인 활동을 금지시켰고 생산 활동도 멈추게 했습니다.

공장도 멈추었고, 가게는 문을 닫았고, 생필품의 사재기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죠. 이렇게 급격하게 수요가 줄어드니 원유 수요량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에 미국은 지난달 미국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300만명을 넘었고, 미국 코로나감염자가 20만명을 넘었습니다. 

 

평소에 트럼프가 정치 외교를 잘 하고 다녔으면 이런 팬데믹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 각 나라들이 조금씩 양보(?)나 배려(?)를 해줬을 텐데, 온갖 잘난 척에 마음대로 하고 다녔으니 각 나라들은 미국의 어려운 상황을 도와주겠다고 나서지를 않더랬죠.  

 

그러나 심각한 팬데믹으로 전 세계의 석유 수요량은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이를 위해 감산 협상의 필요성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3월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 협상 테이블을 가졌는데요. 미국 셰일 업계는 감산을 하지 않을 거면서, 사우디와 러시아만 감산해야 한다고 하니 열받은 이 두 나라가 테이블을 뻥 차버리고 "우리나라는 그냥 증산해버릴테다!!!!"라며 엄포를 놓았습니다. 

 

사우디는 3월 하루에 790만배럴의 석유를 생산하다가 20%끌어 올려 4월에는 1200만 배럴 이상으로 증산을 하겠다고 말했어요. 러시아는 유가가 너무 낮다보니 증산도 감산도 하지 않는 상황이구요. 

 

그러자 국제 유가를 20달러 선으로 뚝 떨어졌고, 셰일업계는 오일을 생산해 내도 수익이 좋지 않으니 거의 도산의 위기로 우르르 몰려 가게 된 것입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미국 너희 알아서 셰일 오일의 생산을 줄여라. 그렇지 않으면 어디 맛 좀 봐라."라는 간접적 메세지를 전하고 있는 셈이죠.

 

셰일오일 업계는 수요감소+생산량증가 의 이중적 타격으로 휘청휘청거리다가 결국 첫번째로 셰일오일 채굴 업체인 화이트페트롤리엄이 파산 신청을 해버렸죠.
이제 계속해서 줄줄이 파산 신청을 들어가버리면 하이힐드 채권시장도 얼어붙게 된다는 둥. 그러면 금융 위험으로 번져 경제 전체를 힘들게 할 수 있다는 둥 걱정이 많죠.

 

 

3. 그런데도 왜 이들은 석유 감산을 하지 않으려 할까?

 

감산을 하지 않으려는 미국의 셰일오일 때문입니다. 그리고 트럼프 때문이죠. 또 마지막 제일 중요한 건데요. 바로 글로벌 세계 석유 시장의 패권을 가지기 위해서입니다. 팬데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감산을 해야 할 것 같아서 협상을 하려고 시도를 하긴 하는데,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이야기와 트럼프의 이야기, 푸틴의 이야기는 저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여기서 누가 먼저 감산을 해버리면 그 나라는 석유 시장의 패권을 놓쳐버리기 때문에 끝까지 가보자는 식이 되었죠. 이걸 치킨 게임이라고 합니다.

4. 트럼프

 

어제 저녁, 트럼프는 백악관으로 셰일 업계 CEO들을 불러들여 테이블 담화를 나누었다고 하죠. 그런데 문제는 이 트럼프의 입입니다.

OPEC에서 결정도 내리지 않았고 회담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트럼프가 먼저 1000만 배럴 감산에 합의를 하라면서 트윗을 올렸다고 합니다. 여기에 대해 OPEC 가입국들은 황당하겠죠. 

 

실제로 OPEC 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 트윗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관여하기도 전에 발언부터 했다"고 밝혔다고 불쾌감을 전했습니다.

트럼프는 무함마드 왕세자를 트윗에서 "친구여~"라고 칭했는데 전화통화에서 뭔가 잘 맞았나봅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런 상황은 러시아탓!"이라죠. 그러자 푸틴은 여기에서 무함마드 왕세자와 통화조차 한 사실이 없는데 "무슨 거래가 이루어졌다는 황당한 소리냐?"고 반박했습니다.

 

게다가 원유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질 때문에 20% 급등했다가ㅡ 러시아 반박으로 인해 다시 5% 떨어지는 등 큰 폭으로 출렁거렸죠.  

 

 

 

 

 

 

 

솔직히...이쯤에서 트럼프가 이들의 중재 능력이 있는지 의심이 듭니다. 감산 규모에 대한 정확한 발언도 없고, 담화를 갖기 전부터 "자신의 협상 조건과 결과"를 공개적으로 발표해버리는 등 협상 테이블에 오고 가는 나라에 대한 배려와 계산이 제멋대로입니다. 뭐...협상하기 전부터 벌이는 물밑 작전하며.

글로벌 패권의 1위를 차지하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를 해보겠다며 나서보지만, 각 나라에서는 확실하고 분명한 답을 내놓지 않습니다.

'그래..그 회의에 참가는 할께. 하긴 할거야. 그런데...' 

라는 식으로 나오고 있죠.

전 세계의 정상들은 이런 트럼프에 대해 모를리 없으니... 팬데믹만 아니면 "어휴..저걸 그냥!!!!" 이러고 있었을 것 같지 않나요?

 

6. 원유 주식 거래는 어떻게 하나요?

 

우리나라에서 원유 주식 거래는 주로 ETF 과 ETN 으로 거래됩니다. 그런데 이게 좀.... 애매한데 현물이 아닌 선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어요. 대표적인 주식 거래 상품으로 제가 투자한 코덱스 wti 원유선물이 있습니다. 선물이라는 것은 미리 원유의 가격을 정해놓고 거래를 하는 걸 말합니다. 그래서 이 선물 거래는 복잡해서 일반 투자자 또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 아니라고 알려져 있어요. 

 

또 ETF의 경우는 괴리율이라는 게 발생하기 때문에 실제 원유가격이 상승했다고 해서 주식 가격이 올라가는 식으로 정확하게 반영되지 않습니다. 인버스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이 빠진 원유 시장에 투자할 수 없다는 게 뭔가 게름칙할 수 있겠는데요.

바로 다른 방법으로 투자하는 걸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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